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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Talk

[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강민호

안녕하세요! 3월의 '다독다독' 책은 바로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전에 영풍문고를 지나치면서, 보라색 표지가 참 예쁘고, 제목이 끌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엊그제 우연히 전자책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후딱 읽어버린 책이랍니다.

 

차분하게 적당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는 중에 주옥같은 문장들을 정말 많이 발견해서 문장을 일일이 받아 적으며 애를 좀 먹었던 책이에요. 받아 적는 과정에서 작가님께서 페이지마다 적어 내려 가며 담은 삶의 철학과 관점을 어떻게 내 인생에도 녹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더욱 가까워지며 애정을 품게 된 책입니다. 제 마음을 흔들고 생각에 작은 파장을 일으킨 좋은 문장들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그중에서도 꼭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을 소개합니다.

 

'브랜드'라는 말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으시죠? 뭔가 다른 것들과는 대비되는 독특함, 시그니처 서비스나 상품, 색깔, 분위기, 알려진 조직문화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저는 이런 이미지와 더불어 '브랜드'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고, 큰, 대단하며 독보적인 것이라는 느낌도 떠올라 다소 이 단어가 멀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브랜드의 특성을 고려하여 생각을 확장해보면, 우리 주변에 브랜드를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브랜드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개성과 성격이 다르고, 취향, 장단점이 모두 다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모든 개인은 하나의 '브랜드'가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한 명의 개인이 멋지게 자신만의 색깔로 고유하게 빛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길, 그런 브랜드들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신뢰'입니다.

좋은 브랜드는 사람들의 신뢰를 받습니다. 신뢰는 한 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진정성 있는 모습과 능력으로 상대방에게 확신을 줌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신뢰를 원한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해당 분야에 역량을 갖추고, 결과를 통해 증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신뢰를 완성하는 요소라고 했죠.

 

이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공감하며 그동안 저에게 '신뢰'란 어떤 의미였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저 언제나 막연히 '진심'으로 선하게 사람을 대하면 신뢰가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신뢰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니, 선한 마음에 더하여 역량과 결과물이 꼭 필요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있어야 사람들이 저에게 자신에게 중요한 일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테니까요.


가치 있는 브랜드의 공통점과 특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자는 유용성, 희소성, 독특성, 모방 가능성, 생명력과 생동감, 진화, 관계와 소통, 가치 있는 경험, 퍼스널리티, 차별화를 꼽습니다. 

 

각 요소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곰곰이 생각해보면, 과연 좋은 브랜드, 사랑받으며 오래가는 브랜드는 위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더군요. 사람이라는 브랜드에 있어서도 똑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희소하고 독특하다는 특징은 기본적으로 갖고 태어납니다. 나머지 특징들은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각자의 삶에서 언제나 고민하며 발전시며 신경 써야 할 것들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가치 있는 경험을 통해 시각을 확장하며, 나만의 아우라, 나만의 능력과 창의성을 발전시켜야 하죠.


이 책을 읽으며 '나'라는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이고 싶은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브랜드의 관점에서 접근하니 좀 더 객관적인 관점에서 저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람직한 브랜드의 이미지와, 현재 개선해야 할 브랜드의 특징을 떠올려보며 자책하기보다는 낙관적으로 좋은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