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 Talk

[다독다독] 관점을 디자인하라(박용후) - episode 2

episode 2_ 관점을 디자인하라

 

#snap judgement

저 단어를 보거나 들어보신적 있나요? 저는 snap이라는 단어를 보고 무언가를 낚아채는 것과 같은 순간적이고 약간 폭발적인 의미가 떠올랐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snap judgement'는 순간적인 판단, 기발한 생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snap judgement의 중요성을 잘 느낄 수 있는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어떤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또는 나의 약점을 보완해야하거나 약점으로부터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여 상황을 전환해야하는 순간입니다. 위기상황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을 발휘하여 결점과 위기의 순간을 또 다른 기회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기업에서의 상황을 볼까요? 기업에서 약점을 극복하고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코카콜라'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차갑게만 마시는 음료입니다. 데워먹는 경우는 없죠. 이런 코카콜라를 쌀쌀한 날씨, 추운 날씨에도 잘 팔릴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코카콜라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고안하기 전에 먼저 고객에게 보이고 싶은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떠올려봅니다.  추운 겨울에도 사람들이 코카콜라는 '쿨'하고 유쾌하게 즐기는 모습이죠. 이러한 이미지(느낌)를 전달하기 위해 코카콜라는 광고 속에 북극곰이나 산타클로스가 시원하게 콜라를 들이키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그런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겨울에 차가운 콜라를 먹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여름만큼 콜라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대박 상품은 기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소비자들의 필요와 맞아 떨어질때 탄생함을 강조합니다. 결국 마케팅과 브랜딩의 시작은 타인에게 노출되거나 인식되고 싶은 이미지/느낌의 방향을 설정하고 소비자들의 일상과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vs 막해팅

책에서 이 단어를 보고 정말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케팅을 별 목적과 의도도 없이 무작정 하던대로 진행하는 것을 일러 '막해팅'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저자는 이 표현을 다른 분을 통해 들었다고 했는데, 이렇게 책을 읽는 도중 저자의 지인, 지인의 지인의 견해까지 들을 수 있는게 참 유익하고 흥미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일에서도 마찬가지 겠지만 마케팅에서도 '목적'이 분명해야합니다. 그리고 마케팅을 실제 기획하고 진행하는 전 과정에 걸쳐 모든 직원이 마케팅의 목적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잘하는 마케팅은 뭘까?

새로운 아이디어나 상품을 마케팅한다고 했을 때 새롭게 적용될 시스템적 요소가 맞물려 연결고리를 형성하여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여기에는 이야기와 흐름이라는 두가지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먼저 일관성있으면서 흥미롭게, 친근하게, 재미있게 다가가는 하나의 스토리가 있어야합니다. 그러고나서 기업이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기업의 이미지나 가치를 축으로 스토리의 흐름, 즉 방향을 결정해야합니다. 

 

기업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때 흔히 '이윤추구'를 떠올리기쉽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방향성과 이미지에 대한 관점을 바꾸면 기업의 목적이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이기 원하는 이미지를 측정하는 기준 : KPI 핵심지표

우리 기업은 (또는 나라는 사람은) ~하게 보이기를 원한다고 했을 때, 기업내에서 (그리고 스스로) 그러한 방향에 가까워 지고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필요하겠죠? 그러한 기준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지표입니다. 구체적이고 의미있는 지표를 설정하면 추구하는 방향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쉽게 판단하고 방향을 고쳐잡을 수 있을 겁니다.